컨셉진 111호, 편집장 레터
여유 있는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 걱정 없이 사는 애. 학창시절, 친구들이 바라봤던 제 모습입니다.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는 내내 집안 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선하고 사이 좋은 부모님 덕분에 불행하지는 않게 살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해맑고 명랑해 친구들이 저를 저렇게 오해하곤 했죠.
제가 이처럼 밝은 성격을 가지게 된 데에는 할머니의 역할도 한몫했습니다. 백령도에서 육지로 나와 자리를 잡은 할머니께서 고향 분들이 오실 때마다 집으로 모셨고, 엄마가 특별식을 준비한 날이면 주변 사람들을 불러 모았거든요.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저, 이렇게 다섯 식구가 살았지만, 집에 손님들이 자주 찾아온 덕에 북적북적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유독 사람을 좋아하고, 여럿이 모이는 걸 즐겨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새로 사귄 친구 한 명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토요일 수업이 일찍 끝나 우리 집에 가서 점심 먹고 같이 놀자고 했죠. 오랫동안 집에서 수없이 많은 손님을 맞았던 터라, 친구를 초대하면서 고민하거나 주저한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에게는 집으로의 초대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까요.
그 친구를 데리고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친구가 ‘멈칫’하는 기운을 느꼈어요. 속으로 ‘왜 그러지? 남의 집에 들어오는 게 조심스럽나?’ 싶었는데, 그날 친구와 헤어지고 받은 문자로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경희야, 오늘 집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나는 사실 여태까지 네가 부잣집 철부지 막내딸인 줄 알았어. 그래서 나랑은 자라온 환경이 다르니 너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가끔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오늘 너희 집에 와보니 나랑 비슷한 환경이구나 싶어괜스레 위안이 되더라고.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했다. 하하.”
그 당시 제가 살던 집이 작은 빌라의 반지하였거든요. 저를 부잣집 딸일 거라 생각했던 친구는 자기의 예상과 달라 당황했던 모양이에요. 그날 이후로 저는 그 친구와 급격하게 더 친해졌습니다.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니 따라온 결과였죠. 그때 알게 됐어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그러려면 누군가를 내 공간에 초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연인과도 진지한 관계를 생각할 때 집으로 초대하잖아요? 연애를 어느 정도 하면, 부모님이 연인을 집으로 한번 데리고 오라고 말씀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집에 초대한다는 건 내 인생에 들어오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 같이 살아가자.’ 하면서요.
여러분은 당신의 인생에 누구를 초대하고 싶나요?
편집장 김경희
상품 일반정보
도서명 : 컨셉진
저자, 출판사 : 라이프 팩토리
크기 : A6
쪽수 : 230
제품구성 : 종이책
출간일 : 2012.08
ISBN 2288-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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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 111호, 편집장 레터
여유 있는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 걱정 없이 사는 애. 학창시절, 친구들이 바라봤던 제 모습입니다.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는 내내 집안 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선하고 사이 좋은 부모님 덕분에 불행하지는 않게 살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해맑고 명랑해 친구들이 저를 저렇게 오해하곤 했죠.
제가 이처럼 밝은 성격을 가지게 된 데에는 할머니의 역할도 한몫했습니다. 백령도에서 육지로 나와 자리를 잡은 할머니께서 고향 분들이 오실 때마다 집으로 모셨고, 엄마가 특별식을 준비한 날이면 주변 사람들을 불러 모았거든요.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저, 이렇게 다섯 식구가 살았지만, 집에 손님들이 자주 찾아온 덕에 북적북적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유독 사람을 좋아하고, 여럿이 모이는 걸 즐겨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새로 사귄 친구 한 명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토요일 수업이 일찍 끝나 우리 집에 가서 점심 먹고 같이 놀자고 했죠. 오랫동안 집에서 수없이 많은 손님을 맞았던 터라, 친구를 초대하면서 고민하거나 주저한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에게는 집으로의 초대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까요.
그 친구를 데리고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친구가 ‘멈칫’하는 기운을 느꼈어요. 속으로 ‘왜 그러지? 남의 집에 들어오는 게 조심스럽나?’ 싶었는데, 그날 친구와 헤어지고 받은 문자로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경희야, 오늘 집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나는 사실 여태까지 네가 부잣집 철부지 막내딸인 줄 알았어. 그래서 나랑은 자라온 환경이 다르니 너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가끔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오늘 너희 집에 와보니 나랑 비슷한 환경이구나 싶어괜스레 위안이 되더라고.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했다. 하하.”
그 당시 제가 살던 집이 작은 빌라의 반지하였거든요. 저를 부잣집 딸일 거라 생각했던 친구는 자기의 예상과 달라 당황했던 모양이에요. 그날 이후로 저는 그 친구와 급격하게 더 친해졌습니다.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니 따라온 결과였죠. 그때 알게 됐어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그러려면 누군가를 내 공간에 초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연인과도 진지한 관계를 생각할 때 집으로 초대하잖아요? 연애를 어느 정도 하면, 부모님이 연인을 집으로 한번 데리고 오라고 말씀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집에 초대한다는 건 내 인생에 들어오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 같이 살아가자.’ 하면서요.
여러분은 당신의 인생에 누구를 초대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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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일반정보
도서명 : 컨셉진
저자, 출판사 : 라이프 팩토리
크기 : A6
쪽수 : 230
제품구성 : 종이책
출간일 : 2012.08
ISBN 2288-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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