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103호, 편집장 레터
“엄마, 나한테 어떤 효도를 받으면 행복할까?”
“사업이 잘되면 그게 제일 행복이지~!”
“그런 거 말고~ 내가 엄마한테 뭘 해주길 바라는지 말이야.”
효도를 주제로 이번 호를 만들며 엄마와 나눈 대화입니다.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엄마에게 생각해 보라고, 계속 재촉해 들은 대답은 “너랑 둘이 2박3일 여행 가는 거?”였습니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랑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어서, 늘 제 마음속에 돌덩이처럼 얹혀 있던 숙제였는데…, 결국 그것이 엄마 입에서 나오더라고요.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저는 바로 엄마와의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모녀의 첫 여행인 만큼, 엄마가 만족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가 뭘 하면 좋아하실지 생각하며 계획을 짜는데, ‘나는 유명한 곳은 좀 싫은데 그래도 엄마한테는 관광지가 더 낫겠지? 나는 워터파크가 더 좋지만, 엄마니깐 온천을 모시고 가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상관없으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식물 많은 곳으로 가야겠다! 엄마는….’
이렇게 엄마를 위해 계획하다 보니 엄마와 나, 둘을 위한 여행이 아닌 오롯이 엄마만을 위한 여행으로 방향이 흐르더라고요. 자연스레 여행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졌고요.
‘이게 맞나…? 부모님이랑 여행하면 다 이런 거겠지…?’ 생각하던 중, 이번 호에 진행한 피플 인터뷰 원고를 읽게 되었습니다. 독자 여섯 분이 직접 부모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엄마 아빠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코너인데요. 그중 어느 독자의 어머니께서 딸이 맛집 데려가서 맛있는 거 사줄 때 ‘우리 딸이 효녀구나.’ 하고 느끼고, 최근에 을지로에서 피자랑 파스타를 먹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하신 부분을 읽으며 엄마와의 여행에 기대감이 사라진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획한 여행에는 ‘엄마’만 있고, ‘딸’인 제가 없었던 거예요. 같이 즐겁자고 가는 여행인데, ‘엄마’의 시선으로만 계획하니, 말 그대로 ‘효도 관광’이 된 거죠. 어쩌면 엄마는 딸이 좋아하는 거, 딸이 친구들이랑 하는 걸 같이 해보고 싶으셨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효도가 마냥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이유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뭘 하는지에 대한 ‘행위’보다는 누구에게 하는지 그 ‘대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효도가 막막하게 느껴졌던 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행동 앞에 ‘부모님이라서’, ‘부모님이니까’를 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퇴근길 급으로 연락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 주말에 약속하고 핫플레이스를 구경 가는 것, 새로 나온 영화가 있으면 보러 가는 것, 카톡 프로필이 바뀌면 무슨 일 있냐고 연락해 보는 것…. 대상이 ‘친구’일 땐 너무 당연하고 쉬운 일이잖아요. 우리 효도도 이렇게 친구에게 하듯 쉽게 해보면 어떨까요?
편집장 김경희
상품 일반정보
도서명 : 컨셉진
저자, 출판사 : 라이프 팩토리
크기 : A6
쪽수 : 230
제품구성 : 종이책
출간일 : 2012.08
ISBN 2288-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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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 103호, 편집장 레터
“엄마, 나한테 어떤 효도를 받으면 행복할까?”
“사업이 잘되면 그게 제일 행복이지~!”
“그런 거 말고~ 내가 엄마한테 뭘 해주길 바라는지 말이야.”
효도를 주제로 이번 호를 만들며 엄마와 나눈 대화입니다.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엄마에게 생각해 보라고, 계속 재촉해 들은 대답은 “너랑 둘이 2박3일 여행 가는 거?”였습니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랑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어서, 늘 제 마음속에 돌덩이처럼 얹혀 있던 숙제였는데…, 결국 그것이 엄마 입에서 나오더라고요.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저는 바로 엄마와의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모녀의 첫 여행인 만큼, 엄마가 만족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가 뭘 하면 좋아하실지 생각하며 계획을 짜는데, ‘나는 유명한 곳은 좀 싫은데 그래도 엄마한테는 관광지가 더 낫겠지? 나는 워터파크가 더 좋지만, 엄마니깐 온천을 모시고 가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상관없으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식물 많은 곳으로 가야겠다! 엄마는….’
이렇게 엄마를 위해 계획하다 보니 엄마와 나, 둘을 위한 여행이 아닌 오롯이 엄마만을 위한 여행으로 방향이 흐르더라고요. 자연스레 여행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졌고요.
‘이게 맞나…? 부모님이랑 여행하면 다 이런 거겠지…?’ 생각하던 중, 이번 호에 진행한 피플 인터뷰 원고를 읽게 되었습니다. 독자 여섯 분이 직접 부모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엄마 아빠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코너인데요. 그중 어느 독자의 어머니께서 딸이 맛집 데려가서 맛있는 거 사줄 때 ‘우리 딸이 효녀구나.’ 하고 느끼고, 최근에 을지로에서 피자랑 파스타를 먹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하신 부분을 읽으며 엄마와의 여행에 기대감이 사라진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획한 여행에는 ‘엄마’만 있고, ‘딸’인 제가 없었던 거예요. 같이 즐겁자고 가는 여행인데, ‘엄마’의 시선으로만 계획하니, 말 그대로 ‘효도 관광’이 된 거죠. 어쩌면 엄마는 딸이 좋아하는 거, 딸이 친구들이랑 하는 걸 같이 해보고 싶으셨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효도가 마냥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이유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뭘 하는지에 대한 ‘행위’보다는 누구에게 하는지 그 ‘대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효도가 막막하게 느껴졌던 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행동 앞에 ‘부모님이라서’, ‘부모님이니까’를 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퇴근길 급으로 연락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 주말에 약속하고 핫플레이스를 구경 가는 것, 새로 나온 영화가 있으면 보러 가는 것, 카톡 프로필이 바뀌면 무슨 일 있냐고 연락해 보는 것…. 대상이 ‘친구’일 땐 너무 당연하고 쉬운 일이잖아요. 우리 효도도 이렇게 친구에게 하듯 쉽게 해보면 어떨까요?
편집장 김경희
상품 일반정보
도서명 : 컨셉진
저자, 출판사 : 라이프 팩토리
크기 : A6
쪽수 : 230
제품구성 : 종이책
출간일 : 2012.08
ISBN 2288-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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