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104호, 편집장 레터
매일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내 삶은 그대로일까?
저의 고민이지만, 아마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 저는 제 하루를 천천히 돌아봤어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오늘 하루 꼭 해야 하는 일들만 간신히 해내고 있더라고요. 컨셉진을 통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 새로운 변화를 위한 일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의 하루를 세 파트로 나누기로 했어요. 출근 시간인 9시부터는 팀원들과 함께 회의하고 그들의 기획이나 글을 검토 후 피드백하는 시간만으로도 벅차기에, 그 이전과 이후 시간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죠. 그렇게 출근 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오늘의 업무를 위한 준비를 하고, 퇴근 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컨셉진의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 기획 일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계획대로 됐냐고요(웃음)? 하루를 세 파트로 나눠 오늘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일들도 잘 해내고 있다고 멋지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라는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아무리 세 파트로 나눈들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을 한자리에서 일하는 건 너무 지겨운 일이니까요. 계획만 앞섰지 ‘오늘은 좀 쉬고 내일 할까?’란 생각에 늘 지곤 했죠.
매일 나약한 제 의지를 탓하기보다는 현실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제가 찾은 답은 익숙함을 벗어나는 거예요. 바로, 업무가 바뀔 때마다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이죠. 7시부터 9시까지는 사무실 근처 카페 할리스에서, 9시부터 5시까지는 사무실에서, 5시부터 7시까지는 한강 공원에 나가 일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어요.
처음엔 이렇게 공간을 이동하는 10분, 15분이 아깝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두 시간씩 잠깐 일할 건데, 굳이 이동하는 데 시간을 쓸 필요가 있나… 싶었죠. 그런데 그럴 필요가 있더라고요. 오전 일찍 할리스에서 저마다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받기도 하고, 매일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시도하며 새로운 맛을 보기도 했어요. 어차피 해야 하는 일에 이렇게 소소한 변화와 재미를 넣어주니 출근 전 시간이 훨씬 즐거워지더라고요. 한 공간에서 쭉 일할 때보다 능률도 훨씬 오르고요. 또, 퇴근 후 미래를 위한 계획을 할 때는 주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 쐬며 하는 게 더 잘 어울렸죠.
‘익숙하다’는 말의 첫 번째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예요. 두 번째 뜻은 “어떤 대상을 자주 보거나 겪어서 처음 대하지 않는 느낌이 드는 상태.”를 말하죠. 어쩐지 저는, 첫 번째 의미와 달리 두 번째 의미가 다소 부정적으로 느껴졌어요. 새로운 자극도 설렘도 없는 지루한 상태를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우리는 보통 일이든, 사람과의 관계든 맨 처음엔 새롭고, 설레고,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익숙해져요. 그러면서 편해지고, 그다음엔 결국 지루함을 느끼죠. 그래서 새로운 일을 찾거나, 새로운 사람을 찾고요. 그런데 어떤 일이든 계속 익숙해지는 순간이 올 텐데, 그럴 때마다 현재의 것을 그만두고 새로운 것으로 바꿀 순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 삶에 잠깐의 환기가 필요한 거 아닐까요?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 업무 시간을 줄이는 걸 거예요(웃음). 하지만 삶이 우리 마음처럼 되지만은 않으니까요. 저는 편집장이자 공동 대표로서 제 업무만 열심히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일하는 공간의 변화’라는 환기를 통해 익숙한 현실을 이겨내고 있어요.
여러분은 삶을 어떻게 환기하고 있나요?
편집장 김경희
상품 일반정보
도서명 : 컨셉진
저자, 출판사 : 라이프 팩토리
크기 : A6
쪽수 : 230
제품구성 : 종이책
출간일 : 2012.08
ISBN 2288-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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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 104호, 편집장 레터
매일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내 삶은 그대로일까?
저의 고민이지만, 아마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 저는 제 하루를 천천히 돌아봤어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오늘 하루 꼭 해야 하는 일들만 간신히 해내고 있더라고요. 컨셉진을 통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 새로운 변화를 위한 일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의 하루를 세 파트로 나누기로 했어요. 출근 시간인 9시부터는 팀원들과 함께 회의하고 그들의 기획이나 글을 검토 후 피드백하는 시간만으로도 벅차기에, 그 이전과 이후 시간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죠. 그렇게 출근 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오늘의 업무를 위한 준비를 하고, 퇴근 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컨셉진의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 기획 일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계획대로 됐냐고요(웃음)? 하루를 세 파트로 나눠 오늘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일들도 잘 해내고 있다고 멋지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라는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아무리 세 파트로 나눈들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을 한자리에서 일하는 건 너무 지겨운 일이니까요. 계획만 앞섰지 ‘오늘은 좀 쉬고 내일 할까?’란 생각에 늘 지곤 했죠.
매일 나약한 제 의지를 탓하기보다는 현실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제가 찾은 답은 익숙함을 벗어나는 거예요. 바로, 업무가 바뀔 때마다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이죠. 7시부터 9시까지는 사무실 근처 카페 할리스에서, 9시부터 5시까지는 사무실에서, 5시부터 7시까지는 한강 공원에 나가 일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어요.
처음엔 이렇게 공간을 이동하는 10분, 15분이 아깝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두 시간씩 잠깐 일할 건데, 굳이 이동하는 데 시간을 쓸 필요가 있나… 싶었죠. 그런데 그럴 필요가 있더라고요. 오전 일찍 할리스에서 저마다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받기도 하고, 매일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시도하며 새로운 맛을 보기도 했어요. 어차피 해야 하는 일에 이렇게 소소한 변화와 재미를 넣어주니 출근 전 시간이 훨씬 즐거워지더라고요. 한 공간에서 쭉 일할 때보다 능률도 훨씬 오르고요. 또, 퇴근 후 미래를 위한 계획을 할 때는 주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 쐬며 하는 게 더 잘 어울렸죠.
‘익숙하다’는 말의 첫 번째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예요. 두 번째 뜻은 “어떤 대상을 자주 보거나 겪어서 처음 대하지 않는 느낌이 드는 상태.”를 말하죠. 어쩐지 저는, 첫 번째 의미와 달리 두 번째 의미가 다소 부정적으로 느껴졌어요. 새로운 자극도 설렘도 없는 지루한 상태를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우리는 보통 일이든, 사람과의 관계든 맨 처음엔 새롭고, 설레고,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익숙해져요. 그러면서 편해지고, 그다음엔 결국 지루함을 느끼죠. 그래서 새로운 일을 찾거나, 새로운 사람을 찾고요. 그런데 어떤 일이든 계속 익숙해지는 순간이 올 텐데, 그럴 때마다 현재의 것을 그만두고 새로운 것으로 바꿀 순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 삶에 잠깐의 환기가 필요한 거 아닐까요?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 업무 시간을 줄이는 걸 거예요(웃음). 하지만 삶이 우리 마음처럼 되지만은 않으니까요. 저는 편집장이자 공동 대표로서 제 업무만 열심히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일하는 공간의 변화’라는 환기를 통해 익숙한 현실을 이겨내고 있어요.
여러분은 삶을 어떻게 환기하고 있나요?
편집장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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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컨셉진
저자, 출판사 : 라이프 팩토리
크기 : A6
쪽수 : 230
제품구성 : 종이책
출간일 : 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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